불경기로 인해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LA다운타운에 있는 리틀도쿄 쇼핑센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데이브 리씨는 지난 4월 온라인숍을 오픈했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재팬타운이 침체기를 맞아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궁여지책을 마련한 것이다.
온라인숍 운영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까지 주문을 해오는가하면 한국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만 있으면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과 진맥 없이도 복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숍 판매용 약을 개발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
최근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들이 '온라인숍'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홈페이지 제작업체 ILW의 가일로 대표는 "올해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한 업주들 중 50% 이상이 현재 오프라인숍 운영자"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다가 나중에는 온라인숍만 운영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 업주들이 온라인숍을 오픈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지역이나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온라인숍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또한 3,000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데다 불황으로 인해 한가해진 직원들을 활용해 사이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숍에 할인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영수증에 웹사이트 주소를 인쇄해 홍보하는 등 광고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새로 온라인숍을 여는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화장품이나 귀금속 등은 기본이고 한의원과 학원, 마켓에 상품을 유통시키던 식품업체도 온라인숍을 오픈하며 오프라인숍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꾀하고 있다. 1일에는 한인타운의 한 에스크로 컴퍼니도 온라인숍을 오픈해 'e-에스크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ILW의 가일로 대표는 "최근에는 UCC를 활용해 온라인숍을 차별화하는 등 새로운 전략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숍 병행 업소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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